현대엘리베이터가 노후 승강기의 리모델링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2019년 3월 강화된 승강기 안전관리법 시행에 따라 노후 승강기의 교체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리모델링시장 성장에 따라 2021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19년 3월28일 개정된 승강기 안전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설치 이후 15년이 지난 승강기는 정밀안전검사 적용대상이 된다.
이런 승강기는 3년 주기로 안전검사를 실시해 불합격시 운행이 정지된다.
이에 따라 15년이 넘은 승강기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설치한 뒤 15년이 지난 노후 승강기는 국내 24만 대로 전체 승강기의 33.9% 규모로 파악됐다. 또 1기 신도시부터 시작되는 노후 승강기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리모델링시장 점유율 50% 내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신규 승강기 설치 수요감소를 리모델링 수요가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20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4.3%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올해 리모델링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04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