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가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전장부품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나 삼성전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천 원에서 22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삼성전기 주가는 18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기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전장부품사업 가치에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자동차업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에서 전장용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력도 일본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삼성전기가 다소 격차를 보이며 뒤처지고 있다.
그러나 고 연구원은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자동차 안전장치 등 부문에서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을 확대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고 연구원은 "현재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익성은 낮은 수준이지만 사업 외형이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확보되고 수익성 개선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도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3340억 원, 영업이익 1조155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9.3%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