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1-01-04 16:38:28
확대축소
공유하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혁신과 리스크 관리 강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이 내놓은 2021년 신년사의 주요 내용이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2021년을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자는 목표를 내놨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최 수석부회장은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1년을 '디지털 미래에셋'의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금융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통해 일상 속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자산을 키우고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사업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는 10여년 동안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해 왔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해외법인과 본사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고 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보자"며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에 기반을 둔 채 사업을 전개하고 항상 수익과 함께 리스크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리스크 관리·디지털 혁신의 일상화 실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리스크 관리, 디지털 혁신, 공정문화를 위한 공개 등의 일상화를 당부했다.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시장은 욕심과 공포가 공존하지만 때로 눈 앞의 욕심에 사로잡혀 공포를 망각할 때가 있다"며 "이 때 위기가 닥쳐온다면 위기는 재앙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포를 토대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철저하게 대비하면 욕심을 부릴 수 있는 기회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며 "모든 조직이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를 실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래 변화 대응에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금융시장의 화두는 핀테크를 넘어 테크핀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일상 안에 디지털 혁신의 길이 있다"며 "디지털 혁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현실화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도록 디지털혁신의 일상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정한 조직문화를 위해 공개의 일상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 사장은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이 담보되어야 공정한 조직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다"며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누구든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공정한 의사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경쟁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은 모든 산업의 양태와 경쟁 기반을 바꾸어놓고 있는데 금융투자업 또한 예외가 아니다"며 "앞으로 차별화는 상품과 서비스 종류보다는 고객경험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적절한 순간에 전달하는 초개인화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과 데이터를 활용한 기획·실행력이 중요하다"며 "과거 10년 동안 자본의 크기가 금융투자업의 핵심 경쟁기반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객의 동의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는 마이데이터시대가 오고 있다"며 "고객이 데이터를 제공할 의향과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비대면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신뢰 가능성은 고객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며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 "디지털 기반의 사업역량 강화"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디지털 기반의 사업역량 강화 및 플랫폼 기반의 사업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두 대표는 4일 신년사를 통해 "핀테크 및 빅테크 기업의 증권업 진출, 마이데이터사업 본격화 등으로 디지털금융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디지털전략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금융상품 및 투자서비스 관련 강점을 활용해 전략적 우위를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디지털혁신본부, 정보기술(IT)본부 등은 디지털 기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각 사업부문은 디지털을 활용한 사업 확대를 위해 주도적 사업 추진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중심의 경영체계도 강조했다.
두 대표는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고객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리스크 및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경영 체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모든 일에서 고객중심의 사고와 엄격한 윤리의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KB그룹의 ESG전략과 연계해 ESG경영체계 강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앞으로는 속도와 연결(네트워킹)이 중요"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규모와 자본보다 속도와 연결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이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4차산업혁명의 진행과정에서는 빠른 기업과 연결을 잘하는 기업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규모와 자본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속도와 연결(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변화에 앞선 변화, 빠른 변화 적응 및 대응역량 키우기, 디지털 기술 활용 높이기 등을 꼽았다. 또 내부 연결 강화, 디지털 기술과 연결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 사장은 "미래를 예측하고 먼저 그 자리에 있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아집을 버리고 항상 유연하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역량을 증대시키고 조직 사이 조화와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며 "내부연결은 물론 다른 업종의 파트너를 끊임없이 찾아서 제휴·협력해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하고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