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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 완전변경모델로 확 바꾼다, 현대차 그랜저 아성에 도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1-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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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2021년 K7 완전변경모델을 통해 현대자동차 그랜저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기아차는 K5에서 완전변경을 거쳐 쏘나타 판매량을 제친 경험이 있는 만큼 K7에서도 디자인 변경을 포함해 모델이름도 K8로 바꿔 더욱 고급화 하는 전략을 펴면서 그랜저를 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K7 완전변경모델로 확 바꾼다, 현대차 그랜저 아성에 도전
▲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3일 기아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K7 완전변경모델은 이르면 1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2016년 1월 출시한 2세대 모델을 올해 1분기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해 내놓는다.

그동안 현대기아차그룹이 준대형급 차량의 완전변경 주기를 6년 간격으로 했던 것을 고려하면 K7의 완전변경 시점은 다소 이른 편이다.

기아차로서는 지난해 경쟁차종인 현대차 그랜저의 높은 인기를 고려해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이번 완전변경에서 모델이름을 K7에서 K8로 바꿔 출시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기아차가 그동안 세단에서 ‘K시리즈’로 대표되는 모델 이름을 홀수로 붙여왔던 관행을 깬 것인데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7에서 8로 숫자를 하나 높이면서 더욱 고급스럽게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자 한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K시리즈에서 K3, K5, K7, K9를 뼈대로 세단을 출시하고 있는데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대형세단이자 고급세단을 뜻한다.

K7 완전변경모델의 사양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형 설계방식인 3세대 플랫폼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에서는 사륜구동 옵션을 추가하면서 그랜져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3세대 신규플랫폼을 적용하면 사륜구동을 탑재할 수 있어 기아차가 이런 카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3세대 K5에서 보여줬던 기아차의 대표적 상징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등의 디자인적 요소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K5에서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만큼 K7에서도 이를 반영해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온 K7 완전변경모델의 스파이샷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기존의 K7 프리미어 외형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 아니라 K7 완전변경모델부터는 기아차의 새로운 엠블럼이 적용돼 사실상 브랜드 미래 전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차는 올해 회사이름에서 자동차를 떼고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K7 완전변경모델을 그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K7은 기아차의 ‘K시리즈’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된 선발주자이자 그동안 주력모델이었지만 그랜저에 밀렸는데 이번에 완전변경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7은 2020년 그랜저와 비교해 판매량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 그랜저는 2020년 들어 11월까지 13만6384대를 팔아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그랜저는 2020년 3월부터 9개월 연속 월 판매량 1만 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2017년에 세웠던 연간 최대 판매량 13만2080대 기록도 이미 넘어섰다.

K7은 2020년 들어 11월까지 3만9051대 팔리는 데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3.07% 감소한 데다 같은 기간 그랜저 판매량과 비교하면 25% 수준에 머물렀다.

기아차 관계자는 “출시 이전에 세부적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도 “새롭게 선보이는 K7 완전변경모델은 이전보다 한층 진화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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