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DB하이텍은 내년부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사업의 가격을 올려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DB하이텍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DB하이텍 주가는 4만6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DB하이텍은 2021년 반도체 수주를 이미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 1분기부터 DB하이텍의 파운드리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B하이텍은 8인치(200mm) 웨이퍼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200mm 파운드리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DB하이텍 등 200mm 파운드리기업들이 최근 고객사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UMC, 뱅가드 등 대만 파운드리기업이 8인치 가격을 4분기 10~15% 인상했고 2021년에는 20% 이상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B하이텍도 가격 인상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요사이 반도체업계 동향도 DB하이텍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기업들은 최근 세계 최대 IDM(종합 반도체기업) 인텔로부터 반도체를 받는 대신 직접 반도체를 설계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파운드리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중국 파운드리기업 SMIC가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어 200mm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DB하이텍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312억 원, 영업이익 54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