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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로 에어부산 에어서울 합쳐지면 항공기 효율적 운영 가능할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12-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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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뒤 저비용항공사도 진에어를 중심으로 합쳐지면 항공기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까?

27일 항공업계에서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가 각각 달라 통합 뒤 정비 보수나 운항에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시선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에어로 에어부산 에어서울 합쳐지면 항공기 효율적 운영 가능할까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에어는 보잉에서 제작한 B737-800 기종 24대와 대형기인 B777-200 기종을 4대 보유하고 있다. 

반면 에어부산은 에어버스에서 제작한 A321-200 기종으로 24대를 확보하고 있고 에어서울은 A321-200으로 7대를 들고 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하게 되면 운영하는 항공기가 다른 만큼 효율적으로 꾸려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은 같은 항공기 제작사에서 만든 기종을 운영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해왔는데 통합 저비용항공사의 출범으로 다른 항공기 기종을 함께 운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기종별로 조종사가 받아야 할 훈련내용이 다르고 정비보수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기 조종사마다 운항할 수 있는 항공기 기종이 다르고 정비보수비용을 고려해 저비용항공사들은 단일 기종으로 항공기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통합하게 되면 다른 항공기 기종을 사용하는데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에어와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항공우주(MRO)사업부를 두고 있어 정비보수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한항공은 미군 전투기와 대형헬기 창정비사업을 수주할 정도로 항공정비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창정비는 정비시설(창)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정밀정비로 6개월 주기로 항공기나 헬기의 전체를 뜯어서 점검하는 것을 일컫는데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부는 자체 항공기 정비능력이 없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항공기 수리 등 정비사업도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해 추락사건으로 문제가 됐던 보잉의 B737 맥스와 같이 특정 항공기 기종에 결함이 생길 경우 단일 기종으로 운영하면 위험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 여러 항공기 기종을 운영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다양한 항공기정비를 진행해 오면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아직 통합 저비용항공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모회사들의 인수 과정이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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