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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네트웍스 후계자 최성환,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잰걸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12-23 17: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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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SK네트웍스 기획실장이 앞으로 사업총괄을 맡아 부동산자산, 비주력사업 등을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잰걸음하고 있다.

SK네트웍스를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성장사업 투자, 신사업 발굴 등 투자회사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
 
[오늘Who] SK네트웍스 후계자 최성환,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잰걸음
▲ 최성환 SK네트웍스 기획실장 겸 사업총괄.

23일 신용평가사 분석 등을 종합하면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렌터카와 SK매직 등을 통한 렌털사업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큰 편이다.

최성환 실장이 SK네트웍스의 사업총괄로 풀어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도 ‘현금 마련’이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사업의 특성에 따른 운전자금 변동,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사업 양수도 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렌털사업 확대 등에 따른 투자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성환 실장은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로 회사에서 경영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신원 회장이 시작한 SK네트웍스 사업구조 개편 완수라는 과제도 최 실장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 실장은 2021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직책인 사업총괄을 맡아 산하에 신성장추진본부를 뒀다.

SK네트웍스의 후계자로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렌털사업을 더욱 키우면서 성장 잠재력이 크지 않은 휴대폰 유통사업, 상사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사업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신성장추진본부는 회사의 투자관리와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최 실장은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SK디스커버리 같은 형태로 나아가는 것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형 투자회사의 의미를 두고 “SK네트웍스가 지금도 출자 등을 통해 자회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해 보유사업의 실행력과 시너지를 높이고 신규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투자관리를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신원 회장의 주도 아래 SK네트웍스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SK렌터카, SK매직 등 렌털사업은 이제 궤도에 올라 사업 확장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렌털사업은 SK그룹 계열사 거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기존 휴대폰 유통사업, 상사사업 등과 달리 시장경쟁이 치열하고 중장기적으로도 계속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SK렌터카는 AJ렌터카 인수 등 몸집을 키우는 전략으로 업계 1위 롯데렌터카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사업을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2020년 9월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총차입금은 4조8321억 원이고 이 가운데 단기성차입금은 2조1424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회사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1037억 원이다.

SK네트웍스가 한 해 영업을 통해 약 1조 원 정도의 돈을 벌어들여도 빚을 갚고 사업 운영비용을 조달하고 또 투자까지 진행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하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서울 명동사옥을 900억 원에 SK디앤디에 매각했고 22일에는 SK핀크스를 3천억 원가량에 SK에 넘겼다. 이 밖에도 올해 6월 직영주유소를 현대오일뱅크에 팔아 1조3321억 원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산을 효율화, 최적화하는 방법은 상시적으로 검토한다”며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추가적 성장기회 모색 등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1981년 태어나 중국 푸단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LBS)에서 MBA(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SKC에 과장으로 입사하면서 SK그룹 오너일가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최 실장은 SKC 전략기획실 차장을 거쳐 2014년 상무로 승진한 뒤 SKC기업문화본부에서 일했다.

2016년 말 SK그룹 인사에서 SK의 BM혁신실 상무로 발령났고 SK에서 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지내면서 지주회사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최 실장은 현재도 SK 행복디자인센터 임원을 겸임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SK네트웍스에서 최 실장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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