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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리모델링 복귀 저울질, 도시정비 수주 상위권 재진입 몸풀어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2-17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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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경기도 군포 산본신도시 우륵아파트 리모델링에 뛰어들어 리모델링사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시장이 커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대림산업이 리모델링사업 수주를 통해 다시 도시정비사업의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림산업 리모델링 복귀 저울질, 도시정비 수주 상위권 재진입 몸풀어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군포시 산본신도시 우륵아파트(우륵주공 7단지) 리모델링사업에 대림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륵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산본신도시에서는 최초로 리모델링조합 설립인가를 11월에 받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륵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기존 아파트 구조를 옆으로 늘리는 수평 증축과 별동을 추가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 기존 1312세대를 1508세대로 늘리는 사업이다. 조합은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공고를 내고 2021년 2월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림산업은 우륵아파트단지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입찰 참여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륵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는 대림산업 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리모델링사업 최초로 경쟁입찰을 통한 수주전이 펼쳐질지 시선이 몰린다.

대림산업이 우륵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입찰에 참여해서 수주하게 되면 5년 만에 리모델링사업에 복귀하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한 것은 2016년 4월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따낸 서울 강남구 대치2단지아파트 리모델링이다.

대림산업이 리모델링사업에 다시 참여하는 이유는 서울과 수도권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시장이 성장하는 데 대비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시장 규모는 2020년 17조2930억 원에서 2025년 23조3210억 원, 2030년 29조35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이 리모델링보다는 자산가치를 높이는 데 유리하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허가절차가 복잡하고 사업기간이 길어 대안으로 리모델링사업이 부각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도시정비사업에서 리모델링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건설회사들은 앞으로 리모델링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리모델링사업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직 리모델링시장은 그 규모가 크지 않다"며 "산본 우륵아파트를 포함해 다른 리모델링사업들도 재개발, 재건축과 마찬가지로 사업성을 고려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림산업이 리모델링사업에 복귀해 수주실적을 더하게 되면 사업영역을 넓힘과 동시에 2018년 이후 3년 만에 도시정비시장에서 상위권으로 다시 치고 올라갈 추가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1조3958억 원으로 6위에 올라있다. 1조 원을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2조 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거둔 상위권과는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4조5천억 원을 넘어선 현대건설은 물론이고 2조5천억 원가량의 시공권을 확보한 GS건설과도 1조 원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9년에 수주실적이 1조 원에 못 미치는 9113억 원에 머물렀는데 2016년(3조3천억 원), 2018년(2조2천억 원)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이뤄낸 저력과 비교해 보면 미흡한 수치다.

대림산업은 2021년 1월7일 조합의 현장설명회가 예정된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 현수막을 내걸고 수주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2021년 새해 시작부터 부산의 대표적 부자동네인 해운대 우동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한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주춤했는데 해운대 우동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산본신도시 우륵아파트 리모델링사업까지 보태면 도시정비사업에서 강자였던 실적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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