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탈당하면서 증시에도 정치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안철수 테마주는 뜨겁게 달아오른 반면 문재인 테마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
|
|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
안랩 주가는 14일 직전 거래일보다 12.98%(6250원) 급등한 5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안랩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995년 설립해 흔히 ‘안철수 테마주’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안 전 공동대표는 안랩 지분 18.57%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4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3.54% 폭락했지만 안랩 주가는 급등했다.
안 전 공동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면서 독자세력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다믈멀티미어 주가가 직전 거래일보다 16.14% 올랐으며, 써니전자 주가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써니전자는 안랩 출신 송태종 전 대표가 거쳐간 회사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불린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줄줄이 주가가 하락했다.
우리들휴브레인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29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들휴브레인 계열사인 우리들제약 주가도 4.58% 급락했다.
우리들제약 계열사인 우리들병원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리 수술을 집도하면서 유명해졌다. 그 뒤 문 전 대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위노바 주가는 10.53%, 바른손 주가는 4.41%, 뉴보텍 주가는 8.96% 하락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는 다른 테마주와 달리 소문이나 막연한 기대감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