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오늘Who] 쌍용양회 환경사업 확대, 홍사승 성장과 수익 다 잡고 싶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2-14 15:24: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홍사승 쌍용양회 대표이사 회장이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통해 원가 절감에 성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환경사업이라는 새 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쌍용양회는 올해 줄어드는 매출에도 철저한 원가관리로 수익성을 지키고 있었는데 환경사업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Who] 쌍용양회 환경사업 확대, 홍사승 성장과 수익 다 잡고 싶다
▲ 홍사승 쌍용양회 대표이사 회장.

14일 쌍용양회에 따르면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환경사업을 대거 추가하는데 이는 종합환경기업으로 나아가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양회는 올해 마지막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폐기물 수집운반업부터 폐기물 처분·종합재활용업, 폐수·하수 분뇨처리,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공급 등 다양한 친환경사업을 더한다.

홍 회장은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에 자신감을 얻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아예 환경사업을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순환자원은 폐기물 가운데 자원순환기본법 제9조에 따라 환경부장관의 인정을 받은 폐기물이 아닌 물질을 뜻한다.

쌍용양회는 이달 초 강원도 동해·영월 공장에 순환자원 처리시설 개조 및 증설을 마치고 모든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순환자원을 시멘트 연료로 사용하게 되면 유연탄을 사용할 때보다 연료비를 절반가량으로 줄일 수 있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 경제전반에 확산된 친환경기조에도 적합하다.

쌍용양회는 올해 초 4기의 순환자원 처리시설 가운데 1기를 먼저 가동하기 시작하며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쌍용양회는 2020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 175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어났는데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원가를 절감한 효과로 분석됐다.

홍사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순환자원 처리시설 공사와 관련해 "쌍용양회가 실질적으로 초격차 경쟁력의 기반을 닦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맞춰 환경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사업목적에 정식으로 추가되면 구체적 후속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내년 본업인 시멘트사업 전망도 밝아 확실한 실적 개선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쌍용양회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매출 1조5100억 원과 1조5385억 원을 거두며 외형을 소폭 확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69억 원에서 2284억 원으로 줄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6%가량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6%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엇박자 흐름이 올해까지는 이어지는 것이다.

2021년에는 시멘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26조5천억 원으로 확정됐고 코로나19로 미뤄진 대형 공사들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통한 원가 절감효과는 유지하면서 시멘트 수요 증가로 외형 성장까지 이룬다면 환경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시멘트업계에선 50년 이상을 일한 홍 회장이 풍부한 경험을 통해 기존 시멘트사업과 새 환경사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홍 회장은 1967년 쌍용양회에 입사해 2009년 회장까지 오른 쌍용양회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는 대표이사를 맡았고 잠시 회사를 떠났다가 2017년 말 복귀했다.

특히 2011년 재직 당시에도 원가 절감과 자산 유동화 노력으로 쌍용양회 재무구조 개선 등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 회장은 2017년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뒤에 추진하고 있던 폐열발전설비, 차세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원가 절감 관련 사업들에 더욱 속도를 냈다고 알려졌다.

폐열발전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비가 낮은 밤 시간에 에너지를 충전하고 충전한 에너지를 전력비가 높은 낮 시간에 쓰는 방식이다. 모두 전력비 절감을 통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홍 회장은 1948년에 태어나 경기상고를 나왔다.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최신기사

법원, '부당대출' 혐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 통해 김용현 전 장관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