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회장추천위원회는 내부 규정에 따라 9월23일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하고 11월27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과 임성훈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이날 개최된 회장추천위원회에서는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발표 및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후보자가 제시하는 미래비전과 경영방침 등을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추천위원회는 심층면접 결과와 회추위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룹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김 회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최고경영자(CEO) 육성프로그램 도입,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이 주요 경영 성과로 꼽혔다.
김 회장은 이날 미래 비전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 효율성에 기반한 수익 극대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도차이나 진출 가속화, 신뢰받는 그룹 등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21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다.
권혁세 회장추천위원회 위원장은 “DGB금융그룹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취임 이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김 회장의 뛰어난 경영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재임기간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경영의 영속성을 확보해 포스트 코로나19시대의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적임자라는 부분에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54년 태어나 만66세다.
대구 경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외환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보람은행으로 자리를 옮겼고 보람은행이 하나은행과 통합된 뒤에는 하나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 가계기획 및 추진본부 부행장보, 하나은행 카드본부 부행장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영남사업본부대표 부행장을 거쳐 하나HSBC생명(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하나HSBC생명 고문으로 물러나며 현업을 떠났다가 2018년 5월 제3대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며 금융계에 복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