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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안재현 SK건설 친환경사업 더 집중, 알짜 자회사도 판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2-11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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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친환경사업으로 선택과 집중에 고삐를 죄고 있다.

주력분야가 아니지만 알짜 자회사인 SKTNS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데 매각자금을 손에 쥐면 폐기물처리기업 추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9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현</a> SK건설 친환경사업 더 집중, 알짜 자회사도 판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11일 SK건설에 따르면 안 사장은 올해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직접 부문장을 맡은 뒤 친환경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 자회사 SKTNS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TNS는 매년 매출 6천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가량을 내고 있어 SK건설의 '알짜' 자회사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SKTNS는 SK그룹의 통신망 시설공사를 전담하는 자회사로 2015년 SK건설 U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SK건설은 한 사모펀드와 SKTNS 지분 100%를 5천억 원 내외의 금액에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건설 관계자는 "SKTNS 매각은 검토하는 건 맞지만 이외에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안 사장이 주력사업과는 거리가 멀지만 좋은 실적을 유지하는 SKTNS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친환경사업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안 사장은 7월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직접 부문장을 맡아 친환경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친환경사업에 매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 환경이슈 해결을 돕는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런 사업방향을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SKTNS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사업 관련 기업 추가 인수에 사용할 가능성이 나온다.

SK건설은 9월 수처리와 폐기물처리사업을 하는 EMC홀딩스을 1조 원에 사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 플랫폼기업을 품었는데 환경관련 기업을 추가 인수할 수 있다고 건설업계에선 바라본다.

SK건설이 추가 인수할 수 있는 환경 관련 기업으로는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보유한 EMK,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들고 있는 이메디원 등이 있다.

두 기업 모두 폐기물처리기업인데 폐기물처리사업은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을 갖춰 건설사들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인수합병 외에는 사업규모를 키울 방법이 별달리 없다.

안재현 사장이 친환경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를 향한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19년 12월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한반도 6배 크기의 쓰레기 섬이 떠다니고 있다"며 "(폐기물 처리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여기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폐기물처리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도 환경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건설은 10월에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100 실증사업인 경남 창원 스마트산단사업단의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려는 SK그룹 보폭에 발을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사장은 친환경사업에 힘을 더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SK건설은 10월 SK임팩트, SK서클러스, SK에코플랜트 등을 '상호 변경의 상호 가등기' 신청을 해놓고 회사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가운데 친환경사업 방향과 가장 근접한 SK에코플랜트로 회사이름 변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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