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디젤 잠수함이 세계 최장시간 잠항 시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젤 잠수함인 3천 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의 연속운전 시험평가에서 최장시간 연속운전 기록을 깼다고 10일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있는 3천 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대우조선해양> |
시험 완료 뒤 남아있는 연료의 양에 기반을 두고 분석한 결과 군의 요구치를 훨씬 웃도는 성능을 선보였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도산안창호함에 설치된 AIP시스템(Air Independent Propulsion)의 운용 테스트였다.
AIP시스템은 외부에서 공기를 공급받을 수 없는 잠수함의 수중 운용환경에서 잠항 도중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잠수함의 잠항기간을 좌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도산안창호함의 AIP시스템에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탑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잠수함용 연료전지의 국산화 연구를 시작해 2014년 국산화를 마쳤다. 독일에 이은 세계 2번째 개발이다.
유수준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은 “도산안창호함의 AIP시스템으로 최장기 잠항 성능을 입증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남아 있는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잠수함을 인도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