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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S 사장에 오른 47세 추형욱, 임원 3년 만에 최고 된 원동력은?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12-04 14: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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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S에 47살의 젊은 대표이사 사장이 나왔다. 임원이 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추형욱 신임 SKE&S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주인공이다.
 
SKE&S 사장에 오른 47세 추형욱, 임원 3년 만에 최고 된 원동력은?
▲ 추형욱 SKE&S 공동대표이사 사장.

SKE&S는 앞으로 SK그룹 에너지사업에서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추 사장은 앞으로 낼 성과에 따라 유정준 SKE&S 공동대표이사 부회장의 뒤를 이을 수 있다.

4일 재계는 SK그룹 안에서 SKE&S의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SK그룹의 에너지사업은 정유사업을 진행하는 SK이노베이션이 대표해 왔다. SKE&S는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그다지 이름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SK그룹의 수소사업 본격화를 위해 출범한 수소사업추진단에서 SKE&S가 사업의 핵심인 수소 생산을 전담하게 되면서 SKE&S의 책임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3일 실시된 SK그룹의 임원인사에서 유정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E&S 대표이사로서는 4번째 임기를 맞는다.

유 부회장이 SK그룹 에너지 계열사들의 CEO(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SKE&S가 그룹의 친환경에너지사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것이 추형욱 사장의 SKE&S 공동대표이사 선임이다.

추 사장은 1974년 태어난 '젊은피'다. 처음 임원진에 포함된 것이 2018년이었던 만큼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임원 생활 3년 만에 계열사 사장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이다.

추 사장은 인하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성균관대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주사 SK에서 포트폴리오4실 실장, 투자2센터 임원, 투자1센터장을 거쳐 SKE&S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경력을 살펴보면 에너지 전문가라기보다는 재무 전문가의 면모가 강하다. 때문에 추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자체만큼이나 그가 SKE&S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SKE&S 관계자는 “유 부회장과 추 사장이 공동대표인 만큼 별도의 역할 분담은 없을 것이다”며 “두 대표가 함께 신성장사업인 친환경 에너지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의 시선은 다르다.

재계 관계자는 “유 부회장은 앞으로 그룹 에너지사업의 전면에 나서는 만큼 부회장 직급에 걸맞은 대외활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자연히 추 사장은 상대적으로 SKE&S의 내부 경영에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E&S의 대표이사는 단순히 에너지사업의 전문성만으로 오를 수 없는 자리다.

SKE&S 최대주주는 SK그룹 지주사 SK다. 지분율 이 90%에 이른다. SK는 ‘투자형 지주사’의 간판을 내걸 수 있는데 SKE&S는 현금 창출원으로 역할이 막중하다.

SKE&S는 연결기준 순이익을 2018년 4124억 원, 2019년 6148억 원 냈는데 2018년 6715억 원, 2019년 730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SKE&S의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재무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뜻이다.

유 부회장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딜로이트앤터치 뉴욕사무소에서 선임회계사를 지냈고 맥킨지에서도 일했다.

그가 SKE&S의 대표이사로 오래 근무하는 것도 에너지사업과 재무 양쪽에서 역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재계는 해석한다.

유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추 사장도 재무와 투자의 전문가다. 유 부회장이 앞으로 대외활동에 주력하게 된다면 추 사장이 ‘내치’에 전념할 것이라는 재계의 시선도 그의 이런 경력에 기반을 둔다.

추 사장의 공동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유정준 부회장 이후의 SKE&S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포석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SKE&S 사장에 오른 47세 추형욱, 임원 3년 만에 최고 된 원동력은?
유정준 SKE&S 공동대표이사 부회장.

추 사장이 그동안 에너지사업과 관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 2010년 SK그룹이 정유 중심의 에너지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신사업을 기획할 당시 LNG(액화천연가스)사업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후 SKE&S가 그룹의 LNG사업을 전담해 해외 가스전 투자, LNG 복합발전소 건설, LNG터미널 확보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추 사장은 이제 에너지사업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검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다.

추 사장은 전날 실시된 그룹 임원인사에서 SKE&S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동시에 수소사업추진단 단장까지 맡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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