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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널티 상장, 이은정의 원두커피사업 성공비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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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
국내 원두커피시장 1위인 한국맥널티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국내 원두커피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어 한국맥널티의 성장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은정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출발해 한국맥널티를 세워 대표적 여성벤처기업인으로 성장했다.
◆ 한국맥널티, 코스닥 상장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맥널티는 14일~15일 공모청약을 거쳐 12월2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한국맥널티는 국내 원두커피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업체다.
한국맥널티는 분쇄원두나 커피티백, 핸드드립 등 다양한 원두커피 제품을 대형마트 판매망을 위주로 팔고 있다. 한국맥널티의 전체매출에서 원두커피 매출은 78.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맥널티는 지난해 매출 194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냈다. 한국맥널티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197억 원, 누적영업이익 23억 원을 냈다.
한국맥널티는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커피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0.8%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맥널티가 주요사업으로 삼고있는 원두커피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믹스커피시장은 최근 3년 동안 규모가 매년 9.7%씩 줄어든 데 비해 원두커피시장은 45.7% 급성장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원두커피시장 비중은 30~40%로 선진국의 80~90%보다 낮다”며 “원두커피시장은 앞으로 매년 14.5% 클 것으로 전망돼 한국맥널티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 이은정, 한국맥널티를 어떻게 키웠나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는 1964년 서울 출생으로 1988년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 1993년 커피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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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
이 대표는 미국의 커피업체 ‘맥널티카페’에서 원두커피를 수입해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에 공급했다.
이 대표는 IMF 위기로 환율이 올라 커피수입유통이 어려워지자 한국맥널티라는 법인을 세우고 원두커피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1998년 미국 맥널티카페도 인수했다.
이 대표는 원두커피와 믹스커피, 액상타입 포션커피 등의 제품을 커피전문점과 대형유통업체로 공급하며 한국맥널티를 키웠다.
한국맥널티의 장점은 500여종의 레시피와 다양한 특허기술이다.
이 대표는 최신 설비를 계속 도입하고 있고 콜롬비아커피생산자연합회와 기술제휴을 통해 원두커피 품질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영하 196도에서 커피를 동결시킨 후 분쇄하는 방법으로 커피 맛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맥널티는 2004년 커피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다양한 원두커피 제품도 선보였다. 한국맥널티가 내놓은 원두커피백과 핸드드립형 커피백은 고급 원두커피를 찾는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맥널티가 출시한 핸드드립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굿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벤처기업인
한국맥널티가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이은정 대표는 코스닥에서 유일한 여성창업주 출신의 CEO가 된다.
코스닥에는 현재 16명의 여성 CEO가 있지만 모두 전문경영인이거나 선대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았다.
이 대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벤처기업인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2013년 만장일치로 한국여성벤처협회장으로 추대돼 올해 초 임기를 마쳤다.
이 대표는 커피산업이 정부가 시행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도록 이끌어낸 데도 공을 세웠다.
이 대표는 동서와 롯데 등 대기업들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논의하면서 “우리가 일궈놓은 산업인데 당신들은 뭐했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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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널티 상장, 이은정의 원두커피사업 성공비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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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와 한국맥널티의 제품들. |
◆ 이은정,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진출 추진
한국맥널티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130억 원 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 자금을 신규설비 투자에 사용하려고 한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하게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맥널티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제약사업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맥널티는 2006년부터 제약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맥널티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과 고용인원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맥널티는 현재 한미약품과 녹십자, 광동제약 등 국내제약사와 거래를 맺고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맥널티 전체 매출에서 제약부문은 21.1%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대표는 “기존 의약품의 효능을 개선시키고 제제를 변경하는 등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제약부문 매출은 내년부터 전체 매출의 4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중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6개월 동안 중국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조사를 마쳤으며 현지 유통사와 계약해 내년부터 중국에 커피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