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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기준금리 언제까지 동결하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2-10 15: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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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월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 경제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부채 급증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금리인상 앞두고 다른 카드 빼들기 힘들어

한국은행은 1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12월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기준금리 언제까지 동결하나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은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1.5%까지 낮췄고 그 뒤 11월까지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보다 1.3% 증가했다. 201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1.7% 증가한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0% 성장률에서 벗어난 것이다.

시장에서 이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사용하기 힘들어졌고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기준금리를 섣불리 올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우리나라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져 소비가 위축될 위험이 생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40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보다 19조2천억 원(1.5%) 증가한 것이다.

◆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될 가능성 높아

미국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이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응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곧바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인상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금리인상 이후의 국제금융시장 움직임과 신흥국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꽤 오래갈 것으로 본다”며 “미국이 금리를 천천히 올릴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도 수출위축 등의 영향으로 금리를 쉽게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한국은행이 금리정책을 활용해 국내 경기부양이나 자금 유출입을 조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적어도 향후 12개월간은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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