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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안착, 고한승 재신임 주목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12-02 15: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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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연말 정기인사에서 연임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사업에서 수확도 책임질까?

고한승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 때부터 맡아 바이오시밀러사업을 안정적 궤도에 올려놓았는데 이번에는 유럽 바이오시밀러시장에 안착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늘Who]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안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4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한승</a> 재신임 주목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삼성그룹은 2일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2021년 임원인사를 낸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임원인사를 차례대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사업에서 한 축을 맡고 있는 고한승 사장의 거취에도 시선이 몰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인사가 진행되는 만큼 고 사장도 임원인사 대상이 맞다”면서도 “인사와 관련해 전해들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을 벌이고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이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한승 사장은 2018년 재선임돼 2021년 3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를 공시하지 않는데 상법상 등기임원의 임기는 3년 이내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에도 고한승 사장을 재신임할 수 있다는 시선이 제약바이오업계에 많다. 바이오사업 특성상 자리를 잡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데다 현재로서는 고 사장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전문가’를 그룹 내에서 찾기 힘들다는 게 한 가지 이유다.

애초 이재용 부회장은 고한승 사장이 바이오분야에 높은 역량을 갖춘 점을 높이 사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때 고한승 사장을 영입했는데 초기에 관련 기술과 지식을 외부에서 수혈받기 위해서라는 말이 많았다.

고한승 사장은 다른 ‘삼성맨’ 출신 계열사 사장들과 달리 바이오분야에 특화한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만 해도 전략기획가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여전히 경쟁사인 셀트리온과 비교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판매에서 뒤처졌다는 말을 듣는 만큼 사업의 지속과 안정을 위해서라도 이재용 부회장은 변화 대신 안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창립 뒤 처음으로 영업수지 흑자를 낸 데 이어 세계를 무대로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유럽 시장에 안착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룹의 경영상황이 어수선한 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인사에서 큰 변화를 주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나온 삼성전자 인사에서만 해도 기존 3인 대표이사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핵심사업인 반도체부문 사업부장만 교체하는 등 안정적 기조를 보였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뿐 아니라 신약 개발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신약 개발에 역량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말도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셀트리온도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주력하다가 사업규모를 더욱 불리기 위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등 신약 개발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8월 일본 다케다제약과 손잡고 바이오의약품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새 먹거리로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 전장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점찍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2011년 세우며 바이오사업에 발을 담근 뒤 지금까지 3조 원 넘는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승 사장은 미국 바이오회사 바이액스 등에서 일하다 2000년 삼성그룹으로 영입돼 2012년 2월까지 삼성전자 바이오사업팀 담당임원을 지냈다.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되자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고 2015년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지금껏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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