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온라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거듭 보였다.
안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서울시장과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서울시장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후보가 결정되면 전력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야권의 궁극적 목표는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봤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선거도 그렇고 대선도 그렇고 목표는 정권교체를 통해 우리나라를 구하는 것이 돼야 한다”며 “제가 대선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만약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도와 정권 교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안 대표는 내년 보궐선거가 ‘언택트(비대면)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대표는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4월은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일 것이고 어쩌면 대규모 확산 와중일지도 모른다”며 “언택트선거로 치러질 수밖에 없는데 후보가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투표율이 낮아서 조직선거가 될 것“이라며 ”보통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조직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서울시만 보면 우선 전임 시장이 민주당이었고 지금도 그 영향권인 데다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민주당“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이 선거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은 만큼 야권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안 대표는 “선거 무렵 정부·여당이 갑자기 백신 도입한다고 뉴스를 퍼뜨릴 수도 있고 지난 총선 때처럼 갑자기 한 가구당 200만 원씩 주겠다고 발표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 방문 등 외교적 액션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범야권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봤다.
안 대표는 “반문연대만으로는 안 된다”며 “제1야당뿐 아니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중도까지 다 끌어 모아야 겨우 해볼 만한 선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