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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조용병, 신한금융 연말 임원인사에서 외부 수혈 늘릴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11-30 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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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출신 유전자는 한계가 있다. (인재를) 끊임없이 외부에서 데려다 써야 하고 앞으로도 계속 늘릴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2018년 12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사장단인사를 실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그룹에 자리잡을 인사기조를 이렇게 말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 연말 임원인사에서 외부 수혈 늘릴까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주로 신한은행 출신 임원이 계열사 대표이사로 취임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각 사업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물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여러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 임기가 만료돼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가 CEO나 본부장 등 요직에 오르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3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연말 사장단인사를 실시하기 위한 자회사 경영위원회가 12월 중순부터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사장단 인사권을 갖춘 조용병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둔 CEO 14명을 대상으로 연임 또는 교체 여부를 결정한다.

조 회장이 지난해 연말에는 임기 만료 CEO 8명 가운데 7명을 재신임하며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만큼 올해는 큰 폭의 인사 변동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한금융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새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려면 디지털과 글로벌 등 새로운 분야에서 장점을 갖춘 CEO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연말인사에는 조 회장이 예고한 대로 외부에서 인재 수혈을 늘리는 기조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종별로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받은 외부인재를 영입한다면 내부인사를 우선시할 때보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한금융에 영입된 외부인사들이 대체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조 회장이 인재영입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 배경으로 꼽힌다.

조 회장이 지난해부터 신한금융 계열사에 외부에서 영입한 CEO는 대표적으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이성용 신한DS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성 사장은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 출신, 이영창 사장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각각 보험과 증권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생명과 신한금융투자는 모두 올해 3분기까지 코로나19 사태 경제위기와 영업 차질, 펀드 환매 중단사태 등 악재를 극복하고 양호한 실적을 봤다.

성 사장은 이전부터 보험업계 전반의 위기 대응에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영창 사장은 시장 변화에 맞춘 사업체질 개선을 주도했던 적이 있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분야를 담당하는 외부출신 인사도 신한금융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성용 사장은 베인앤컴퍼니 출신 기획전문가로 신한금융지주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겸임하며 그룹 차원 디지털 전환 전략인 ‘디지로그’ 위원회 설립 등에 기여했다.

조 회장이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영입한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본부장과 김철기 빅데이터본부장도 핀테크 및 데이터 신사업 진출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부출신 인사들이 이처럼 좋은 선례를 남긴 만큼 조 회장이 주요 비은행계열사에 업권별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리츠운용, 신한대체투자 등 자산운용계열사나 신한카드 및 신한캐피탈과 같은 여신금융계열사, 신한저축은행 등 계열사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 회장이 갈수록 중요하게 강조하는 디지털과 글로벌, 기업금융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 신한금융지주에 합류해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말 사장단인사를 발표하며 “개방과 혁신 관점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외부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거나 중용하는 개방형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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