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은행 연구원은 30일 “통신사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SK텔레콤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작이 어렵지 시작하고 나면 거침없는 것이 산업의 변화인데 SK텔레콤에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회사 안에 이미 있던 여러 비통신사업들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11번가를 독립해 커머스사업군을 만들었고 지상파방송을 묶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사업을 확장했으며 케이블TV기업을 인수해 미디어사업을 확대했다.
2021년에는 모빌리티사업도 독립된 자회사로 출범한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ADT캡스 인수로 자체 정보보안사업에 물리보안을 더해 융합보안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비통신사업들은 보안사업을 제외하고는 자체적으로 내재화돼 있던 사업들이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역량에 국내와 해외사업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더 높여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부문 시장 지배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업인 이동통신사업의 경영환경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20년 휴대폰 전체 가입자 점유율은 하락하고 5G시장 가입자에서는 선전하는 모습이었는데 5G의 선전은 결국 전체 휴대폰시장 점유율에 플러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유무선 마케팅 경쟁이 안정화된 점은 휴대폰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