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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국제선 취항 확대, 항공권 가격 하락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2-07 16: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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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빠르게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대형항공사가 단독으로 취항하던 노선에도 취항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올해 들어서만 11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저비용항공사 국제선 취항 확대, 항공권 가격 하락  
▲ 조현민 진에어 전무.
최근 10번째로 인천~푸껫 노선에 취항했고 19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에도 취항한다.

진에어는 올해 국내 모든 항공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신규 노선에 취항한 항공사이자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동남아 노선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가 됐다.

제주항공도 올해 들어 7개 노선에 신규로 취항했다.

에어부산은 부산~괌을 포함한 5개 노선에 새로 취항했고 이스타항공도 7개 노선에 취항했다. 티웨이항공도 연말 인천~호찌민 노선을 마지막으로 올해에만 10개 노선에 취항한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점유율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2011년 4.3%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13.2%로 늘어났다.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은 인천공항과 지방공항의 적극적인 신규 노선 유치정책에 힘입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방에 위치한 공항들은 항공기의 야간운항 통제시간을 축소하고 항공사가 신규 노선에 취항할 경우 일정 기간 공항시설 이용료를 100% 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이 대형항공사들이 독점하던 노선이나 인기 노선에도 낮은 항공권을 무기로 뛰어들면서 항공권 가격도 크게 내려가고 있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10년 이후 저비용항공사에 빼앗긴 독점 노선만 해도 5개가 넘는다.

대표적인 게 괌 노선이다.

괌 노선은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했으나 진에어가 2010년 비행기를 띄우며 단독체제가 무너졌다. 그 뒤 제주항공이 2012년 괌 노선에 뛰어들었고 티웨이항공도 올해 9월부터 괌 노선에 취항했다.

괌 노선 항공권 가격은 왕복 기준으로 20~30만 원대까지 내려갔다.

인천~괌 수송객 수는 2011년 10월 2만1600여 명에서 2015년 10월 6만800여 명으로 4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인천~다낭 등 베트남 노선에도 저비용항공사들이 속속 취항하고 있다.

과거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까지 베트남 노선에 취항했다.

올해 4월에 에어부산이 부산∼다낭, 10월에 진에어가 인천∼다낭, 11월에 진에어가 부산∼다낭 노선을 개설했다.

진에어는 12월부터 인천∼하노이 노선에도 비행기를 띄웠고 티웨이항공도 24일부터 인천∼호찌민 노선에 취항한다.

베트남 항공권 가격도 크게 내려갔다. 제주항공은 내년 5월에 이용 가능한 인천~하노이, 인천~다낭 편도 항공권을 9만8천 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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