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남한과 북한 사이 경제협력 재개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경제계 인사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고 이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남북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정세에서 큰 정세로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서로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예전보다 유연한 대북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능력 감축을 조건으로 정상회담의 여지를 남겨두었고 대북제재 강화와 완화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북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을 들었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더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경제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 장관은 “북한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경제 발전에서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목표를 둘 것”이라며 “올해 코로나19, 제재, 자연재해라는 삼중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이 내년에는 경제적 성과 창출에 훨씬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삼성, SK, LG, 현대차 등 4대 기업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현대아산, 개성공단기업협회 등 남북경협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