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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사상 최대실적 바라봐, 김해준 박봉권 각자대표체제 순항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11-23 16: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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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 박봉권 교보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각자대표이사체제 도입 첫 해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까?

교보증권은 올해 각자대표이사체제를 공식 출범했는데 실적과 내실 모두 좋은 성과를 내면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증권 사상 최대실적 바라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887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해준</a> 박봉권 각자대표체제 순항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각자대표체제를 도입한 첫 해에 경영목표인 순이익 800억 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74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4분기에 84억 원, 2018년 4분기에 90억 원의 순이익을 냈던 것을 고려하면 경영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지를 놓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2019년에 연간 순이익 83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4분기 순이익이 88억 원을 넘으면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다시 쓰게 된다.

3분기에 순이익 333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위탁매매업과 자기매매업의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거래대금 급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고 자기매매업 영업이익은 채권운용수익 호조로 118% 높아졌다. 

저금리 기조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넘은 채 장을 마쳤다. 주식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11월 초 51조 원 정도였지만 18일 기준 65조 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는 증시에 들어온 돈보다 주식 공급이 많아질 때 끝날 확률이 높다”며 “올해 주식 공급량은 10조 원 안팎인데 개인이 공급한 유동성이 60조 원에 이르는 만큼 유동성 장세의 변곡점은 아직 가깝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이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두면 각자대표체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박 전 교보생명 부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존 김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를 공식 출범했다.

김 사장이 2008년부터 약 12년 동안 홀로 이끌어왔고 2019년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각자대표체제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김 사장은 투자금융(IB)부문, 박 사장은 자산관리(WM)부문을 맡아 역할분담을 시도한 것인데 코로나19로 1분기 순손실 20억 원을 내면서 경영체제 변화를 두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와 3분기 준수한 실적을 거두고 투자금융과 자산관리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보이면서 각자대표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교보증권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높였다. 자기자본이 2조 원 미만인 중소형 증권사들 가운데 우량기업을 뜻하는 AA급 신용등급은 교보증권이 유일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교보증권 순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 617.3% 정도로 자본적정성이 양호하다. 우발채무잔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약 7636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62% 수준에 그쳤다. 

사업부문 다각화로 5년 연속 자기자본이익률(ROE)이 9%를 넘는 등 높은 이익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에 벤처캐피탈(VC)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신사업 추진에도 힘쓰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밴처캐피탈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익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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