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성과를 바탕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대림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7위를 보이며 대형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적 증가도 점차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대림건설은 올해 10월까지 1조700억 원가량의 도시정비사업 새 일감을 따냈다. 이는 건설사 가운데 7위에 해당한다.
대림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성과를 통해 2021년 9천 세대에 가까운 주택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양은 계약금, 중도금, 잔금 납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져 분양 이후 2~3년 동안 꾸준히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
대림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신규수주 2조7천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신규수주 1조5천억 원과 비교해 80%가량 증가했다. 내년에도 3조 원 이상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건설은 2020년 7월1일에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출범했다. 합병을 통해 시공능력평가 30위(삼호)에서 17위로 대폭 뛰었다.
송 연구원은 "대림건설은 시가총액 5600억 원과 비교해 풍부한 순현금(3천억 원~3500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양호한 재무 현황과 앞으로 실적 성장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낮은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대림건설은 2020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23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삼호 기준)보다 매출은 64.1%, 영업이익은 60.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