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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완성차 동남아 수출 맞춰 판매확대 기회잡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11-19 16: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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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동남아시아에서 타이어 판매를 확대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데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 법인을 설립해 판매망을 갖춘 만큼 국내 완성차회사들의 수출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완성차 동남아 수출 맞춰 판매확대 기회잡아
▲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동남아시아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일찍부터 신규시장 개척으로 동남아시아를 점찍었는데 앞으로 국내 완성차회사들의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15일 아세안 10개 국가와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세안 10개 국가에서 화물차 관세가 최대 40%, 승용차 관세는 최대 30% 등으로 낮아지면서 국내 완성차회사들의 동남아시아 수출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수입 자동차에 세금이 높았는데 앞으로 관세가 낮아짐에 따라 한국차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베트남 합작법인을 세운 현대자동차만 보더라도 현지법인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베트남에서 토요타를 누르고 2020년 상반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판매법인을 세운 만큼 국내 완성차들의 수출이 늘어나면 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어 아세안 10개 국가 가운데 주요 시장에 이미 거점을 두고 있는 셈이다.

타이어시장은 신차용타이어와 교체용타이어로 나눠지는데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수출용 차량에 국내 타이어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이 95%에 이르는 만큼 일본산 타이어 비중도 높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타이어를 수입한다. 2019년 5억7152만 달러 규모의 타이어를 일본으로부터 들여왔다. 반면 한국은 10위 수준으로 577만 달러에 그친다.

김희철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비율이 높아 출고용 기본장착 타이어(신차용타이어)도 일본 브랜드의 타이어가 주류”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8년 조직개편으로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등을 총괄할 아태중아부문을 새로 꾸렸다.

이 가운데 판매법인을 주로 동남아시아에 새로 열면서 동남아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었다.

더욱이 현대자동차가 2021년 말부터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자동차는 수출용 차량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수출용 차량 가운데 약 41%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품을 적용한 만큼 동남아시아 수출 차량에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를 출고용타이어로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도네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도 충분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도네시아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모두 두고 있지만 2019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타이어시장 점유율 8%에 그치는 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도네시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상품을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벤투스 프라임 3’, ‘키너지에코’, ‘옵티모’ 등으로 이들의 판매를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큰 자동차시장인 데다 중산층도 급속하게 팽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타이어 산업 전문기관인 LMC에 따르면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타이어시장 규모가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2019년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부문을 새롭게 설립하면서 신흥시장 개척에 힘을 싣고 있다”며 “지역 간 균형성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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