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천만 원을 돌파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1시18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03만9천 원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2천만 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1월14일 이후 3년 여만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8일 처음으로 2천만 원을 돌파했다.
이번 가격 상승과 관련해 비트코인을 놓고 '가치저장수단'이라거나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는 시선이 나온다.
당초 비트코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국제적 분쟁 발생 때 증시와 같이 움직였으나 최근에는 증시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2019년 10월 'CC포럼2019'행사장에서 "비트코인이 화폐는 아니지만 가치 저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도권 편입과 기관투자 확대 등도 비트코인 안전자산화에 힘을 싣는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올해 9월22일 은행들의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허용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뱅크도 올해 10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화폐거래소를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각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가 이어지면서 통화가치는 하락하고 비트코인 투자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전자결제기업인 페이팔은 10월21일 가상화폐 결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초부터 2600만 곳 가맹점에서 물건을 결제할 때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종의 가상화폐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JP모건과 피델리티, DBS 등도 투자 및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빗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비트코인 상승세는 2017년말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불던 광풍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며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고 글로벌 대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이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