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업계 1위인 세아제강이 4분기에도 에너지용 강관 수출의 부진으로 경영실적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세아제강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540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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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사장. |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43.8% 줄어드는 것이다.
세아제강은 에너지용 강관 수출이 부진해 4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용 강관은 세아제강의 주 수익원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도 우호적이지 못한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0월과 11월 북미지역의 원유 시추공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4분기에 세아제강의 에너지용 강관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강관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6%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용 강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세아제강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강관제품 판매에서 내고 있다.
그러나 세아제강은 4분기에 3분기보다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아파트 분양이 급증하면서 배관재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덕분에 세아제강은 3분기보다 9.5% 증가한 23만 톤의 전체 강관 판매량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또 강관의 원재료인 열연 유통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4분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