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SC제일은행 3분기 순이익 겨우 내, 박종복 재연임 뒤 곧바로 체면 구겨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1-17 16:30: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재연임에 성공했지만 실적 개선에 어깨가 무겁게 됐다. 

SC제일은행이 올해 3분기에 간신히 순이익을 내 적자를 모면했다.  
 
SC제일은행 3분기 순이익 겨우 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0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종복</a> 재연임 뒤 곧바로 체면 구겨
박종복 SC제일은행장.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행장이 재무적 성과를 인정받아 세 번째 임기를 맡은 만큼 SC제일은행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은 2021년 1월7일에 연임 임기가 만료됨에도 4개월가량 이른 2020년 9월3일 재연임을 확정했다.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한 것인데 박 행장의 재무적 성과가 재연임 성공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8월28일 박 행장을 다음 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며 "박 행장은 은행장 재임기간에 리테일금융의 만성적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재무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행장이 재무적 성과를 바탕으로 재연임에 성공한 뒤 내놓은 첫 분기 실적이 급격히 떨어지며 부담도 커졌다. 

SC제일은행은 2020년 3분기 기준 순이익 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9.14% 줄었다.

2020년 3분기 누적으로 보면 연결기준 순이익 1829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2545억 원)보다 28.1% 감소했다.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대손충당금 확대한 데 더해 기업금융에서 실적이 감소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놓고 박 행장이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을 편중되게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당초 SC제일은행은 모그룹인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박 행장은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리테일금융 사업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을 사업부문으로 두고 있다. 

리테일금융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여신, 수신 및 신용카드서비스 등이고 기업금융은 기업 및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신, 수신, 파생상품거래, 외환거래 및 증권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020년 3분기 누적으로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을 살펴보면 리테일금융에서 318억5천만 원, 기업금융에서 1835억700만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리테일금융은 160% 증가했지만 기업금융은 26.7% 감소했다.

리테일금융이 2020년 급성장했지만 실제 규모를 살펴보면 리테일금융에서 196억 원을 더 벌어들일 동안 기업금융에서 665억 원을 덜 벌어들인 셈이다.

SC제일은행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박 행장은 2021년까지 자기자본 이익률을 1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5.58%에서 2019년 7.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적 악화로 다시 5.34%로 떨어지며 10% 목표달성에서 다시 멀어졌다.  

다만 올해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크게 늘린 만큼 향후 박 행장이 영업 확대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는 시선도 나온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부실여신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로 금융기관의 신용손실 흡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0%를 넘어서면 부실여신에서 발생할 손실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SC제일은행은 2020년 3분기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 201.45%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7.64%보다 43.8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