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정부가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방안을 논의한다.
16일 오전 9시44분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9.58%(840원) 급등한 5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8.14%(1950원) 상승한 2만59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날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은 논의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아시아나항공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한 뒤 정부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한 뒤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거쳐야할 관문도 많다.
한진칼 주요주주인 사모펀드 KCGI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보였다. KCGI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수 뒤 자회사까지 합친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62.5%에 이르게 된다.
인수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노조 반발 등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국내시장 지배력이 강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하고 부채비율도 낮추는 항공사다"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대한항공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