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재편하기 위해서라도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을 분할해 투자회사를 SK와 합병해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막기 위해 SK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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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SK그룹에서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궁극적으로 자회사로 승격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SK에 대한 지배력이 낮아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SK 주가가 올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SK 목표주가로 33만 원을 제시했다. SK 주가는 3일 26만4500원에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을 분할해 투자회사를 SK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SK하이닉스를 SK 자회사로 재편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봤다.
SK는 SK텔레콤의 지분 25.09%를 보유하고 있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지분 20.09%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재편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 등 오너 일가의 SK 지배력이 낮아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SK 주가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 등 오너 일가는 SK의 지분 30.09%를 보유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20%대 중반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
양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SK 주가는 올라야 하고 SK는 이를 위해 공격적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등 SK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도 주목했다.
SK바이오팜은 기면증제, 뇌전증제 등 8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뇌전증제는 연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는 약품으로 꼽힌다.
양 연구원은 SK바이오팜 같은 자회사들이 SK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