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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다음 신라젠 운명이 궁금하다, 상장폐지 위기 탈출할까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11-06 17: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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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이 코스닥 상장폐지 위기를 넘을 수 있을까?

6일 바이오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코스닥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신라젠을 놓고 어떤 결정을 할지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주상은 신라젠 대표이사.
▲ 주상은 신라젠 대표이사.

신라젠이 적극적으로 경영개선 의지를 보이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신라젠은 10월30일 새로운 이사진이 작성한 경영개선계획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고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라젠은 당초 대표이사로 선임하려던 양경미 전 신라젠 연구개발 전략기획 총괄부사장이 문은상 전 대표와 친분관계가 있어 경영투명성을 의심받자 주상은 사업전략본부 총괄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라젠이 보이는 적극성은 한국거래소의 경영개선계획서 검토과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이 각각 놓인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신라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신라젠은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통해 기업 가치에 문제가 없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관해 상세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신라젠의 상장폐지로 소액주주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상장폐지까지 가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신라젠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2019년 말 기준 16만8778명으로 신라젠 전체 주식의 87.68%를 보유하고 있다.

신라젠 기업가치의 전부인 표적항암제 ‘펙사벡’의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또 펙사벡 도입 과정에서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 지급을 둘러싼 소송을 합의로 매듭지으며 신라젠을 둘러싼 위험요소를 적극 관리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신라젠의 앞날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는 힘들다는 시선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이날까지 148개의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됐는데 이 가운데 60개 기업이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이 폐지됐다.

신라젠의 코스닥 상장폐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고 계속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결정을 몇 차례 미루면서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주식거래 재개 허용 가운데 어떤 결정을 내려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게 됐다.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이 이뤄진다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의 조항은 첫 번째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을 때에만 적용된다. 신라젠은 8월에 이어 2번째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사일정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7월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였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을 때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대상에 올랐다. 

코오롱티슈진은 한국거래소로부터 2019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지만 11월4일 끝내 상장폐지를 통보받았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및 배임 혐의가 불거지며 한국거래소로부터 5월6일자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6월19일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대상으로 결정했다. 문은상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에 관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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