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의 수주에 다가가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5일 “한국 투자회사 에버레스트코리아(Everest Korea Finance Advisory)가 현대중공업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의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중공업이 건조의향서를 확보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건조가격이 1척당 8500만 달러(956억 원가량)로 전해졌다.
그 외 선박의 상세 사양이나 인도기한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에버레스트코리아는 중국 투자회사 에버레스트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는 회사다.
에버레스트벤처캐피탈은 선박금융을 주선하는 투자회사로 관리하는 자산이 70억 위안(1조1901억 원가량)에 이른다.
트레이드윈즈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에버레스트코리아가 선박의 장기 용선계약을 확보해야 건조의향서가 발주로 이어질 것이다”며 “에버레스트코리아는 계약을 위해 한국의 선박 중개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경영진이 직접 그리스를 방문해 수주영업을 펼쳤다. 그 결과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6척 수주했다.
트레이드윈즈는 선주사들이 선박을 발주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원유운반선 전문선사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1척당 8500만 달러 수준인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가격은 매력적 가격이다”며 “선박금융의 이자율도 낮은 상태라 발주처의 차입금 부담도 적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