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직서를 곧바로 반려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일 “홍 부총리가 국무회의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문 대통령은 바로 반려한 뒤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의 사의를 표명은 소득세법상 양도소득세의 부과대상이 되는 대주주 기준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의견 차이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기준은 결국 민주당의 의견대로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2개월 동안 갑론을박한 데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대주주 기준이) 현행대로 가는 것에 책임을 지고 3일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꾸준히 홍 부총리를 향해 신뢰를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10월에 홍 부총리로부터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보고받은 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와 고용 충격에도 불구하고 경제팀이 수고를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8월에는 2021년도 예산안 중간보고 등을 받은 뒤 “경제부총리가 경제사령탑으로서 총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자신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