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현대다이모스에 수동변속기 사업을 넘겼지만 이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30일 “수동변속기 사업의 양도에 따른 연간 현대위아의 영업이익 감소는 60억여 원 수준일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약 1%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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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현대위아는 27일 현대다이모스에 수동변속기 사업(조립라인)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 자산은 모두 322억 원으로 연매출 규모는 약 2천억 원 수준이다.
이는 현대위아 총 매출의 2.5%, 자동차부문 매출의 3%에 해당한다.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현대위아의 중장기적인 성장성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채 연구원은 판단했다.
채 연구원은 “이번 수동변속기 사업 양도는 이미 상용차와 승용차의 수동변속기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다이모스에 관련 사업을 모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위아는 엔진, 터보차저 등 파워트레인 사업과 기계사업에 대한 역량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차 멕시코공장, 현대차 중국 4, 5공장 공장 증설에 따른 수혜에 변함이 없고 해외에서 중형 이하 엔진 공급자로서 역할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성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도 현대위아의 수동변속기 사업 양도가 핵심사업인 엔진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매각가격이 322억 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인 데다 수동변속기 조립라인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며 "현대위아의 영업이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이번 매각 목적은 계열사간 핵심 사업부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현대위아는 핵심사업인 엔진에 집중하고, 현대다이모스는 수동변속기 조립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