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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KB, LIG손보 인수전 헛물켜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5-19 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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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와 KB, LIG손보 인수전 헛물켜나  
▲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LI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롯데그룹과 KB금융지주가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베즈파트너스가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내면서 LIG손보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오후 LIG손해보험 본입찰이 마감됐다. LIG손보 본입찰에 롯데그룹, KB금융지주, 동양생명(보고펀드), 푸싱그룹, 자베즈파트너스 등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는 지난 3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롯데그룹, KB금융지주, 동양생명, 푸싱그룹,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 모두 6곳을 인수적격후보로 선정했다.


MBK파트너스는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뒤 실사를 진행하다 이를 중단한 데 이어 본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는 LIG손보 인수 가격과 인수 후 기업가치 등을 고려해 LIG손보 인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베즈파트너스는 본입찰에서 최고 입찰가를 써내면서 LIG손보 인수에 바짝 다가섰다. LIG손보는 그동안 매각가격이 기대에 못 미치면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때문에 LIG손보 인수전에서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입찰가로 6천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가격으로 6천억 원 이상을 기대했다. 자베즈파트너스는 LIG손보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애초 LIG손보 인수전은 롯데그룹과 KB금융지주의 2파전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두 회사는 자베즈파트너스의 막강한 자금력 앞에 힘을 쓰지 못한 형국이 됐다.

롯데그룹은 동양생명, 푸싱그룹과 함께 5천억 원대의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LIG손보를 인수하면 업계 2위로 올라설 수 있어 LIG손보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롯데그룹은 예비입찰에서 최고가 5천억 원을 써내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자베즈파트너스가 본입찰을 앞두고 새마을금고와 오릭스PE를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자금 동원력을 키웠고 그 결과 롯데그룹의 LIG손보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롯데그룹은 이번 본입찰에서 자베즈파트너스보다 낮은 입찰가를 써내면서 LIG손보 인수가 불투명해졌다.


KB금융지주는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다. KB금융지주는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LIG손보에 눈독을 들여왔다. 그러나 회사는 지주회사법상 매각 지분에 더해 10%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하는 재무부담이 있었다. 이 때문에 입찰가로 4천억 원 가량밖에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입찰가를 써낸 자베즈파트너스의 인수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LIG손보 노조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 노조는 KB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후보의 인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피력해왔다.


박석현 LIG손보 노조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직원 결의대회에서 “노조 입장에서 영업력이 확보되어 있고, 근로고용 요건이 좋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인수 후보를 원한다”며 “롯데, 사모펀드(자베즈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푸싱그룹이 우리 회사를 인수할 경우 기업의 영속성과 영업 측면에서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입장인데 KB금융지주는 이들 회사에 비해서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LIG손보와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본입찰 결과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차순위대상자를 선정한다. LIG인수는 7월 초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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