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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외부위탁운용관리 경쟁력 공들여 하나씩 수확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10-29 16: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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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위탁운용관리(OCIO)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외부위탁운용사업에 공을 들여왔는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위탁운용사 선정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NH투자증권 외부위탁운용관리 경쟁력 공들여 하나씩 수확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내일채움공제사업 성과보상기금 운용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위탁운용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만큼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아왔는데 NH투자증권이 운용사 자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사 등의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본계약까지 무난하게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금 위탁운용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외부위탁운용사 선정 경쟁에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자금의 운용 노하우와 위탁운용 트랙레코드를 쌓으면 이후 외부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기조 장기화 및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문성을 갖춘 외부에 자금운용을 위탁하려는 기관 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 규모가 100조 원 수준이지만 퇴직연금을 기금방식으로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면 10년 안에 1천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위탁운용관리시장이 커지기 전에 트랙레코드를 쌓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금 위탁운용사 선정에는 모두 11개 금융사가 나서 경쟁을 벌였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6개 증권사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5개 자산운용사까지 업계 대표적 회사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9월 진행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800억 원 규모 위탁운용사 선정에는 8개 금융사가 몰렸다. 2019년 말에는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이 공익법인 최초로 2천억 원 규모 위탁운용에 나서자 상징성 있는 트랙레코드를 차지하기 위해 11개 금융사가 경쟁을 펼쳤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의 외부위탁운용 수익률 및 리스크 관리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위탁운용을 맡은 뒤 양호한 수익률까지 낸다면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에서 앞서나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기금운용을 통해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것은 기금운용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벤치마크는 펀드운용의 성과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 수익률을 뜻한다.

NH투자증권이 운용을 맡고 있는 18조 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은 2019년 6%가 넘는 수익률을 내면서 벤치마크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10월 기준 벤치마크를 초과한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에서 대표적 증권사로 꼽혀온 한국투자증권은 10조 원 규모의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 운용 과정에서 연이은 손실을 보이면서 체면을 구겼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미국 금리에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에 고용보험기금 1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코로나19로 22일 기준 8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만기 때에는 투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7월 독일 금리와 연계된 만기 1년의 파생결합증권에 고용보험기금 584억 원을 투자해 손실 476억 원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파생상품 투자근거 규정이 불명확했고 내부통제제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정 사장은 일찍부터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왔다.

정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첫 해인 2018년 NH투자증권은 기존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던 18조 원 규모의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외부위탁운용사 자리를 따냈다.

이전까지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은 자산운용사가 주도해왔기 때문에 증권사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게 공적 자금을 위탁운용하면서 강자로 평가받고 있었는데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을 제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정 사장은 2018년 말 기관영업본부 산하에 ‘OCIO 솔루션센터’를 설치하고 교육프로그램 ‘OCIO’스쿨을 통해 외부위탁운용 전문인력 육성에 나섰다.

운용 노하우를 쌓기 위해 외부위탁운용사 선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금융투자협회, 강원랜드 등의 위탁운용사 자리도 따냈다. 올해 랩운용부 안에 외부위탁운용 자금을 운용하는 ‘OCIO운용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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