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26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3%(1.29달러) 내린 38.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3.00%(1.26달러) 내린 40.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8768명으로 기존 최고치였던 7월 6만7293명을 넘어섰다.
유럽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경제봉쇄가 강화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원유 수요둔화 우려와 위험회피 성향이 커진 점에 영향을 받았다”며 “리비아 원유 생산 회복에 따른 산유량 증가 가능성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리비아는 장기간 내전으로 그동안 석유를 생산하지 않았지만 최근 내전이 종료된 이후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내전이 발생하기 전 하루 평균 16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