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증시 S&P500지수 편입은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고 미국언론과 증권사들이 바라봤다.
테슬라 S&P500지수 편입이 늦어지면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3일 "테슬라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며 많은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 3억3100만 달러를 내며 5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포천을 통해 "테슬라가 안정적 수익성 확보 목표를 달성했다"며 "전기차 출하량 확대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소식"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웨드부시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500달러, 최고 도달 가능 주가를 800달러까지 높여 내놓았다.
22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25.79달러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 모닝스타는 포천을 통해 "테슬라가 수익성 확보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떨쳐내면서 S&P500지수에 곧바로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시각을 내놓았다.
S&P500지수위원회가 그동안 테슬라를 S&P500지수에 포함하는 데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5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을 낸 만큼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포함되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모닝스타는 테슬라 순이익 규모가 시가총액과 비교해 지나치게 적은 수준이라 S&P500지수 편입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테슬라 S&P500지수 포함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최근 테슬라 실적 개선이 주로 중국시장에서 빠른 성장세가 나타난 데 기인했기 때문에 환율 변동과 같은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테슬라 실적을 표면적으로 보고 평가한다면 환율 문제와 같은 '함정'을 놓치게 될 수 있다"며 "테슬라의 환율 리스크 관리 부재가 S&P500지수 편입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테슬라 현재 주가에는 S&P500지수 편입 기대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편입시기가 늦어질수록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