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이 신사업부문에 이어 신재생에너지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까?
3분기 실적에서 허윤홍 사장이 맡았던 신사업부문이 안착한 것으로 나타나며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로 허 사장의 활동반경이 넓어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21일 GS건설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펼치는 분산형에너지부문은 허 사장이 주도하는 신사업부문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GS건설의 3분기 잠정실적을 살펴보면 분산형에너지부문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가운데 4%로 아직 낮지만 매출총이익률이 21.5%에 이른다.
사업 초기임에도 GS건설 전체 매출 총이익률(15.2%)은 물론이고 신사업부문(18.8%)보다도 좋은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의 분산형에너지부문은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력 발전과 송전, 변전 등을 다룬다.
이 가운데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데다 허 사장이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하기 이전부터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은 2019년 12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2200억 원 규모의 발전용량 300㎿급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을 따냈는데 여기에 허윤홍 사장이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스탄주 태양광발전소의 상업운전은 2021년 4월로 예상되는데 GS건설은 시공뿐 아니라 지분투자를 통한 운영수익도 얻을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허윤홍 사장은 회사의 오너일가에다가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되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포함된 분산형에너지부문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분산형에너지부문은 다른 임원이 맡고 있는 만큼 허 사장이 분산형에너지 관련 사업을 직접적으로 지휘하지는 않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허 사장이 신재생에너지로 경영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 데는 기존에 맡았던 신사업부문이 안착하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기존 4개 사업부문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반면 신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이 1890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이는 수처리사업을 하는 GS이니마가 성장하는 데다 올해 유럽 모듈러회사 폴란드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가 신사업부문에 편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구축사업도 점차 가시화되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2020년 초 신사업부문와 분산형에너지부문을 사업본부로 승격하며 조직을 강화했다. 올해 초에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분산형 에너지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GS건설은 반기 사업보고서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형 LNG 발전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늘리는 재생에너지3020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8월 발표한 그린뉴딜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그린에너지사업에 2025년까지 국비 9조2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11조3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 포함되기도 했다.
그린뉴딜 등의 영향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0년 12.7GW에서 2022년 26.3GW, 2025년 42.7GW로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발주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