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2일 공정거래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은 20일 "서 회장이 건강 상태가 호전돼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 전환'을 이유로 가맹점에 피해를 끼쳤는지 여부에 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쿠팡 등 온라인쇼핑몰에 로드숍 매장보다 낮은 가격에 화장품을 공급해 가맹점의 어려움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서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2018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아리따움 306곳, 이니스프리 204곳, 에뛰드하우스 151곳 등 모두 661곳의 가맹점이 폐점했다"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관련해 "유통업체별 공급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고 대답했다.
서 회장은 앞서 8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고열 및 근육통을 이유로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16일 아리따움 가맹점협의체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상생협약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60억 원 규모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임대료 특별지원, 재고 특별환입, 폐점 부담 완화, 가맹점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 7개 시행안이 담겼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가맹점협의체와도 상생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이 3개 자회사 가맹점에 100억 원가량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