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0-10-19 11: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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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친환경 포장재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19일 독자기술과 제조공법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신율) 및 투명성을 개선한 신소재를 자체개발했다고 밝혔다.
▲ LG화학은 10월19일 독자기술과 제조공법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신율) 및 투명성을 개선한 신소재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는 물성 및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해 공급 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는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물성을 갖출 수 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에 따르면 핵심 요소인 유연성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20배 넘게 개선하면서 가공한 뒤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생분해성 신소재는 친환경 포장재 제품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생분해성 수지는 혼합 소재의 특성상 불투명한 포장재 제품 등으로 사용돼 왔다.
또한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규제가 강화되면서 생분해성 소재 수요가 늘고 있어 비닐봉투와 에어캡 완충재, 일회용 컵, 발포 제품, 마스크 부직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시장 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생분해성 소재시장은 2019년 4조2천억 원에서 2025년 9조7천억 원 규모로 연평균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핵심물질에 관한 고유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선제적 출원을 통해 생분해성 중합체와 조성물, 제조방법 등 모두 25건의 특허를 국내외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는 생분해성 핵심 물질의 분자량을 향상시키고 이를 중합하는 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기존의 소재와 차별화된 물성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최근 독일의 생분해성 소재 국제인증기관인 ‘딘 서트코(DIN CERTCO)’로부터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소재가 유럽의 산업 생분해성 인증 기준에 따라 120일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결과도 확인 받았다.
LG화학은 확보된 신기술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소재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확대를 위한 바이오 원료도 확보하기로 했다. 2022년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평가 등을 진행하고 2025년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노기수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재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00%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독자기술로 생분해성 원천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소재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자원 선순환 및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