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고위험 투자자산의 손실 가능성으로 헬릭스미스가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졌다.
19일 오전 10시8분 기준 헬릭스미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8.62%(8800원) 떨어진 2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금융감독원의 요구에 따라 유상증자 일정을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6일 장이 끝난 뒤 공시했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공시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2643여억 원을 투자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채권(DLS) 등에 모두 489억 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릭스미스의 고위험 투자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진되고 있는 유상증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상반기에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비율'이 33.25%를 나타냈다. 이 비율이 최근 3년 중 2개년도에서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헬릭스미스의 지난해 이 비율은 54.36%였으며 올해에도 50%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헬릭스미스는 자기자본 규모를 키우고 이 비율을 낮추기 위해 281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는데 올해 안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확률이 높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시장 신뢰도가 악화되고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게 된다. 또 이미 발행된 1097억 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