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 아세아제지 등 골판지 관련 회사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대양제지공업의 공장 화재로 골판지 원지(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골판지 원지와 골판지상자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오전 10시20분 기준 태림포장 주가는 전날보다 21.57%(960원) 뛴 541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태림포장은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를 만들어 판매한다.
아세아제지 주가는 8.14%(2300원) 상승한 3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 원지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이 밖에 대영포장(7.39%), 대림제지(5.6%), 신대양제지(3.82%) 등 주가도 오르고 있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골판지 원지의 급격한 가격 인상과 수출, 사재기 등을 자제해 줄 것을 골판지업계에 요청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2일 발생한 대양제지공업 안산 공장 화재사고로 골판지 원자재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데 따른 것이다.
대양제지공업은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의 약 7%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대만, 일본, 동남아 등에 골판지 원지의 비상 수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하고 있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원재료를 뜻한다.
골판지 업계는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폐지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을 받아왔다. 환경부가 7월 '폐지 수입 신고제'를 시행하면서 통관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골판지 원지회사들이 골판지 상자 회사에 25% 수준의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곧이어 골판지상자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