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신규수주를 늘려가고 있어 중장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압도적 수주행보를 나타내고 있어 중장기 실적 개선의 방향성은 뚜렷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590억 원, 영업이익 159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2% 감소한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1598억 원은 시장 기대치인 1843억 원보다 13.3% 낮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추가 원가 반영 가능성이 높은 것이 그 이유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 신규수주를 크게 늘려가며 중장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 기준으로 올해 신규 수주금액 22조 원 규모로 목표인 25조1천억 원의 87%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는 목표 수주금액 12조 원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고 해외에서도 4분기 이라크 정유공장(2조3천억 원 규모), 사우디 자프라 가스공장(1조5천억 원 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경쟁사와 비교해 두 배가량 높은 수주금액 목표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며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0년 예상치보다 각각 5.5%, 4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400억 원, 영업이익 62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7.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