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대형전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59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삼성SDI 주가는 4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실적 추정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중대형전지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중대형전지부문이 흑자구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배터리 사업 연간 매출은 전기차 수요 강세로 2019년 대비 48% 증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도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매출이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430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5% 늘어나며 견조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코로나19로 하락하다가 시장 회복 기대에 크게 반등했으나 최근 테슬라 배터리데이 영향으로 주춤했다.
김 연구원은 “저점 대비 주가가 140% 상승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정논리를 테슬라가 제공했다”며 “자동차 제조사의 배터리셀 내재화와 배터리 가격 하락 우려는 강도가 제한적이거나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투자요인을 훼손할 사안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0년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조9960억 원, 영업이익 219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2% 증가하는 것이다.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중대형전지부문은 유럽 전기차시장 호조와 주요 고객사 배터리 수요 증가로 전기차배터리 매출이 53% 증가하고 수익성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주요 프로젝트가 4분기에 집중돼 3분기에는 매출이 2% 늘어나는 데 그치나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형전지부문은 전략 스마트폰과 전동공구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5% 늘어나고 수익성도 회복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재료부문은 TV와 노트북 등 IT 수요 강세로 편광필름 판매 호조가 지속돼 매출이 12%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