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알림  부음

'한국 여성운동 선구자'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별세, 향년 96세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10-05 09:07: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이효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4일 세상을 떠났다.

여성학자이자 사회학자로서 한국 여성운동의 기틀을 닦은 이 교수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6세다.
 
'한국 여성운동 선구자'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별세, 향년 96세
▲ 이이효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이 교수는 1924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와 미국 앨라배마대학교를 나왔으며 1957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고 1958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과를 만들면서 교수가 됐다.

1963년에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교수는 197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성학과 설치를 주도하는 등 여성학 도입과 연구에 힘썼다. 

한국여성민우회 초대 회장과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1980년에는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시국선언으로 교수직에서 해임됐다 복직했다.

이 교수는 호주제 폐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운동,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도입, 여성 50% 할당제, 부모 성 같이 쓰기 선언 등을 이끌며 여성운동가로서 활동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결성에 참여하고 1991년 공동대표를 맡는 등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공론화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 교수는 사회학자로 ‘분단사회학’을 통해 갈라진 한반도의 역사가 여성과 가족, 사회 구조에 끼친 영향 등을 연구했다. 한국사회학회장과 한국가족학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1997년부터 경상남도 진해에서 지역사회 운동에 매진했다. 경신사회복지연구소장을 지내며 여성의 사회참여와 관련한 정책 조언을 했고 진해 기적의 도서관 유치를 주도하고 도서관 운영위원장으로도 일했다

유족으로는 딸 이희경씨, 동생 이은화 전 이화여대 교수, 이효숙씨, 이성숙씨, 올케 이부자씨가 있다.

장례는 여성장으로 치러진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를 비롯해 김상희 국회부의장,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장하진·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80명이 공동장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빈소는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에덴낙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국회 이제는 경제위기 대응, '반도체 지원' '전력망 확충' 'AI 육성' 입법 재개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