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착실하게 쌓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주식도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5일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화학제품 물동량은 줄지 않았다”며 “화학제품운반선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은 현대미포조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92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4% 줄지만 영업이익은 23.7% 늘어나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울산 조선소의 공사 차질 등 악재가 발생하지 않아 공사 진행률에 문제가 없었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실적 개선보다도 올해 수주 호조가 더욱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대미포조선은 8월 말 기준으로 16억8천만 달러어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 36억5천만 달러의 46%를 달성해 국내 조선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화학제품 수출량이 늘면서 화학제품운반선 발주도 늘고 있어서다. 현대미포조선은 화학제품운반선 수주 및 건조시장의 1위 조선사다.
미국의 2020년 1~7월 누적 폴리에틸렌(PE) 수출량은 388만 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약진으로 미래 실적과 관련한 우려를 씻어냈으며 미국 화학제품 수출 증가세 덕분에 수주 모멘텀도 유효하다”며 “조선업종의 최선호주(톱픽)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날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 4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2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