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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호반산업 토목역량 시험 봐, 기술형 입찰에서 금호산업과 경쟁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9-23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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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호반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토목 기술형 입찰에서 컨소시엄 주관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올해 크게 떨어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컨소시엄 대표로 나서 토목 기술형 입찰을 따내게 되면 토목시장에서 영향력과 인지도를 키워 앞으로 사업 확장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진원 호반산업 토목역량 시험 봐, 기술형 입찰에서 금호산업과 경쟁
▲ 김진원 호반산업 대표이사 사장.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에 호반산업 컨소시엄과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나섰는데 호반산업이 토목 기술형 입찰에 주관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이를 놓고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그룹에서 호반건설과 더불어 주력계열사인 호반산업이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떨어진 점을 만회하기 위해 김진원 사장이 토목사업 강화를 꺼내든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호반산업은 이번 입찰에 컨소시엄 대표로 나서기에 앞서 다수의 토목 기술형 입찰과 민간투자 토목사업에 구성원으로 참가하면서 토목사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다.

7월에는 토목시공과 토목공무 등 부문에서 5년에서 10년 정도의 경력사원을 뽑으며 토목사업 인력도 강화했다.

호반산업은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입찰에 나서며 토목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단계를 차근히 밟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각종 토목 기술형 입찰과 민간투자 토목사업에서 경험을 쌓아 컨소시엄 주관사로 나설 수 있을 정도까지 경험과 역량을 쌓은 정도"라며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를 따내야 토목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호반산업은 토목 전문가인 김진원 사장이 취임한 뒤 주력인 주택사업에서 토목사업으로 사업분야를 차근차근 넓혀가고 있다.

김 사장은 2018년 9월 취임했는데 2017년 1049억 원이던 토목부문 시공능력평가액을 2019년 2053억 원까지 늘렸다.

김 사장은 연세대 토목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사해 2011년까지 30년 동안 근무했다. 

현대건설에서 토목환경사업본부 상무로 근무하는 등 손꼽히는 토목 전문가로 자리잡았고 현대엔지니어링(당시 현대엠코) 국내토목실 전무를 거쳐 호반산업으로 옮겼다.

호반산업은 국내 주택시장이 축소되는 추세에 놓여 있어 2020 시공능력평가에서 34위로 지난해보다 13단계나 떨어진 성적을 받았다.

따라서 토목사업을 넓혀가는 일이 중요한데 주관사로 나선 토목 기술형 입찰에서 승리하면 토목사업 확장을 위한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반산업이 쉽지 않은 상대인 금호산업과 겨뤄 시공권을 확보하게 되면 그만큼 토목시장에서 영향력과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상대 컨소시엄 대표인 금호산업은 토목부문에서 도로, 항만, 철도, 택지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조성한 경험을 쌓은 기술형 입찰의 강자로 평가된다.

금호산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인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대형공사에서 국도 20호선 산청 신안-생비량 도로건설공사를 6월에 수주하기도 했다. 

금호산업은 2019년에는 관급 토목공사에서 5896억 원의 시공실적을 보였으며 2017년에는 기술형 입찰시장에서 토목 6건을 포함해 18건 계약을 따낸 경험을 지니고 있다.

호반산업은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가하면서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도원이엔씨(30%), KR산업(20%), 중앙건설(10%)과 팀을 구성했다. 

금호산업은 80%의 지분으로 씨앤씨종합건설 및 청우건영(각 10%)과 컨소시엄 꾸렸다.

544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이 공사는 11월11일 입찰서 제출, 11월26일 낙찰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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