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2021년에 최대 1억5천만 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판매 감소의 반사이익으로 3억 대까지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스마트폰시장의 최대 변수는 화웨이”라며 “미국 제재의 강도에 따라 화웨이 스마트폰 감소 물량에 변수가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화웨이 제재가 2021년 상반기에 끝나면 화웨이의 2021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2020년보다 6700만 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제재가 2021년 말까지 지속되면 감소폭은 1억5200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화웨이 스마트폰 물량 감소분 가운데 중국 물량은 중국업체가 차지하고 유럽과 남미 물량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로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 중국시장 점유율은 2분기 47%였는데 2021년 8%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보, 오포, 샤오미가 중국시장 물량을 대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졌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미미하고 애플은 운영체제(OS)가 달라서 수혜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다음으로 화웨이 출하량이 많은 곳은 유럽시장인데 화웨이 공백의 수혜를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남미시장에서도 점유율 상승이 예상됐지만 중저가시장이 대부분이라 수혜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1년 연간 3억 대 전후의 스마트폰 출하가 기대된다”며 “스마트폰시장 회복과 폴더블폰 가세, 화웨이 반사이익으로 2020년보다 3천만~4천만 대 물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