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수출이 코로나19 장기화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공장 휴업에 영향을 받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13만6538대로 2019년 8월보다 15.8% 줄었다.
8월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년 전보다 6.4% 감소한 23만3357대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재고물량이 남으면서 국내 완성차기업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8월 국내 주요공장에서 설비공사를 진행하며 수일씩 가동을 중단한 점도 생산량 감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액은 수출량과 비교해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수출량을 줄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SUV와 전기차 수출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8월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2019년 8월보다 12.8% 감소했다.
전체 수출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71.5%로 1년 전보다 8.5% 늘었다. 전기차 비중은 1.6%포인트 높아진 5.1%로 조사됐다.
8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2% 줄어든 13만5349대로 집계됐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줄어든 점, 완성차기업의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점 등을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유로 꼽았다.
국산차가 11만1190대 팔려 4.9%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2만4159대가 판매돼 20.7% 늘었다.
친환경차는 8월 내수에서 1만5930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8월보다 판매량이 85.4% 증가했다. 친환경차가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5.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8월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 8월보다 6.4% 감소한 23만3357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2억9천만 달러로 재고소진을 위한 현지 완성차기업의 생산량 조정 및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을 받아 2019년 8월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